소설가 박덕규가 2000년 이후 25년 동안 발표한 신작 단편소설을 모은 소설집 '흰 산 기슭'이 출간됐다.
이번 소설집은 지난 25년간 인터넷 시스템의 보급과 정착 과정에서 변화해 온 우리 사회의 다양한 면모를 '현실에서 사라진 인물'에 대한 추적을 통해 드러내는 소설들에 담아냈다. 표제작 '흰 산 기슭'을 비롯해 '구부러진 물길', 황순원의 '소나기' 이어쓰기로 쓴 기획소설 '사람의 별', '지렁이, 지렁이떼', '싸락눈', '비밀의 방', '조선족 소녀' 등 총 7편을 실었다.
그는 1980년 시인으로 등단한 이후 소설, 문학평론, 동화 등을 아울러 발표해온 대표적인 다장르 작가이다. 1994 계간 '상상'을 통해 소설가로 등단해 1996년 '날아라 거북이', 1999년 '포구에서 온 편지' 등의 단편소설집을 내면서,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 비속화한 삶의 일상을 다루는 한편으로 집단의 구조적 모순과 폭력 앞에 무너진 개인의 삶을 묘사해왔다. 탈북 문제를 소재로 한 소설선 '함께 있어도 외로움에 떠는 당신들'에선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해박한 인식을 드러낸 일련의 작품들로 글로벌 세계에 접어든 한국 사회가 처한 현실의 이면을 들춰냈다는 평을 받는다.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거쳐 현재 초빙, 명예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284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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