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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3 대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보는 보수층의 시각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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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를 6·3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했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 통합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하와 함께 우려를 전달한다.

이번 경선에서 이 후보가 획득한 89.77% 득표율은 1년 전 그가 민주당 대표에 연임한 전당대회에서 기록한 민주당 역대 최고 득표율(85.4%)을 넘어선 것이다. 지금까지 여야의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및 당 대표 선거를 통틀어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 압도적 지지를 이 후보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당내에 견제 세력도, 필적할 만한 경쟁 주자도 없다는 방증(傍證)이기도 하다. 이 후보의 여러 장점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반대를 용납하지 않는 성향(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등)이 그런 구조를 낳았다고 본다.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지금까지 당 대표로서 '일극(一極)'보다 훨씬 더한 '일극'이 될 위험이 있다는 말이다.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은 이 후보를 '불안하고 위험한 후보'로 본다. 잦은 말 바꾸기, 포퓰리즘으로 보이는 많은 정책을 비롯해 동맹인 미국과 우방인 일본을 멀리하고, 친중(親中)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많다. 여기에 의회 장악(掌握)에 이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행정부 장악, 나아가 사법부 장악을 염려하는 국민들도 많다. 이 후보가 "공수처를 대폭 강화할 생각"이라는 발언을 대규모 정치 보복 빌드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후보는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이재명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 말의 진정성을 남은 대통령 선거 기간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설령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국민 분열과 갈등을 통해 지지층 결집(結集)하고 정권을 지키는 데만 급급한 최근 역대 정부들의 한계를 답습(踏襲)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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