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와 관련해 "누구랑 단일화하느니 마느니 경유형 철새짓 하지 말고 완주하길 바란다"며 "돈 쓰고 0점대 득표율로 쓴맛을 보기 바란다"고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29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 뜻을 밝혔다는 기사 제목을 공유하고 "민형배 76.09%, 이낙연 13.84%. 제22대 총선, 이 처참한 총선 낙선 후 대권 도전이라? 사람 참 추하다. 에잇"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출마했던 당시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13.84%를 득표하는 데 그치면서, 민주당 민형배 후보(76.09%)에게 크게 패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새미래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정청래 의원, 맘껏 조롱해 보시라. 승부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며 "여의도에는 '입만 살아 둥둥 떠다니는' 정치인이 몇 있다. 정치는 품격이고, 내뱉은 언어가 곧 자기 자신임을 때려죽여도 모르는…그런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조금의 타격감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일각에서 이 상임고문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대선 연대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고문이) 경유형 철새 짓을 하고 있다"며 "(이 고문은) 민주당에서 지금 탈당을 했지 않았냐. 그러고 나서 한 대행과 단일화하겠다는 것인데 이 고문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한덕수는 결국에 국민의힘에 입당할 텐데 (이 고문은) 선거대책위원장을 해 줘야 할 것 아니냐"며 "그 당에 입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인들이 (선거철에) 가장 견디기 어려운 압력이 '출마 압력'이다. 몇 명만 얘기해도 그 압력을 견딜 수가 없어서 출마를 해버리는데 그런 심리상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일종의 존재감이 있었던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어하는데 그런 유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정신이 이재명 청산'이라는 이 고문 측 입장에 대해서도 "방향을 정말로 잡은 것"이라며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은 내란 종식, 정권 교체, 민주 정부 수립이다. 지금 내란 세력 종식의 주체가 돼야 할 분이 대상과 손을 잡겠다는 것인데 시대에 엇박자를 본인이 일으키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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