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고려시대 도자 공예의 최정수 '상형청자(象形靑磁)'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을 3일부터 8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이 전시는 상형청자를 경주에서 촤초로 선보이는 자리다.
이 특별전은 고려청자 중에서도 사자, 원숭이, 오리, 물고기, 석류, 연꽃, 참외,조롱박 등 동·식물의 모양새를 본떠 만든 미적 완성도가 뛰어난 상형청자 97건을 전시한다.

#꼬리를 치켜 올려 전체적으로는 U자 형태이며 몸체는 부풀어 터질 듯한 물고기와 용이 결합된 상상의 동물 어룡(魚龍)은 연꽃 잎사귀들이 조롱박 모양의 주전자 전체를 아름답고 균형감 있게 감싸 안은 모습의 국보 '청자 어룡 모습 주전자'(고려 12세기).
#금방이라도 먹이를 낚아챌 듯 사자가 머리를 들고 입을 벌린 채 향로 한쪽 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의 국보인 '청자 사자모양 향로'(고려 12세기) 등 국보 3건, 보물 7건도 포함됐다.

실제로는 원숭이가 석류보다 훨씬 크지만 높이 8㎝ '청자 원숭이·석류모양 연적'(고려 12세기)에는 목 뒤에 작은 방울을 단 원숭이가 석류 열매에 매달려 있는 모습의 상상력을 표현했다. 이 연적을 CT 촬영하니 석류 위로 물을 부으면 원숭이 입으로 물이 나오도록 해 정교하면서도 미적 감각이 뛰어난 작품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 특별전을 통해 신라에서 제작된 동물형상의 토기들이 고려 상형청자에 거의 그대로 계승되었다는 매우 흥미로운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상형청자를 통해 고려가 청자문화를 어떻게 자기화하여 독보적 경지에 이르게 되었는지, 고려인들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도교와 불교 등 종교영역에서 상형청자의 제작과 쓰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 특별전과 연계한 감각적 교육체험 공간 '손끝으로 느끼는 흙의 이야기'를 마련했다. 또 '속닥속닥,전시실 뒤 이야기', 여름휴가 기간에는 경주박물관 소장품으로 상형청자를 그려보는 특별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에서는 상형청자를 통해 고려인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그것을 어떻게 형상화해 표현하려고 노력했는지 디자인적인 묘미와 아름다움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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