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뷰티클리닉] 피부 저속 노화 전략

이광준 클린업피부과 대구 범어점 원장.
이광준 클린업피부과 대구 범어점 원장.

피부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생리적 현상이지만 그 속도를 조절하고 보다 건강하게 나이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분명 존재한다. 최근 피부과와 미용 의학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개념이 바로 '피부 저속 노화'인데, 이는 단순히 주름을 없애거나 피부를 팽팽하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피부 자체의 재생력과 구조적 건강을 되살려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부 저속 노화를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는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의 활용이다. 대표적으로 초음파, 고주파, 레이저 장비가 있으며 각기 다른 깊이와 작용 기전으로 콜라겐 재생과 조직 재구성을 유도한다.

초음파 리프팅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를 진피와 근막층에 전달해 콜라겐 재생을 촉진한다. 또한 지방층을 타깃으로 해서 사용할 경우 울퉁불퉁한 안면 윤곽이나 튀어나온 턱 라인 등을 다듬을 수 있다. 이러한 초음파 장비는 피부 처짐을 개선하고 턱선, 이마, 눈가 등의 탄력을 높이는 데 널리 사용된다. 시술 직후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점차 뚜렷해지는 특징이 있어, 저속 노화에 적합한 장비로 꼽힌다.

고주파(RF) 장비는 조직에 열을 발생시켜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를 재구성하고, 피부층 내 미세 혈류 개선까지 유도한다. 방식에 따라 모노폴라 고주파, 바이폴라 고주파, 유니폴라 고주파 등이 있다. 모노폴라와 바이폴라 고주파를 동시에 사용하는 '덴서티'와 같은 장비, 유니폴라 방식을 사용하여 열이 주로 발생하는 깊이를 조절하는 '악센트 프라임(튠페이스)' 등이 대표적인 고주파 장비로, 1회 시술만으로도 일정 기간 리프팅과 피부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레이저 장비는 피부 표면과 진피층에 선택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해 콜라겐 재생뿐 아니라 색소 개선, 모공 축소 등 복합적인 효과를 유도한다. 특히 755㎚, 810㎚, 1064㎚의 삼파장을 이용한 티타늄 레이저는 피부에 열 자극을 주어 고주파에 버금가는 리프팅 효과를 나타내며, 피부톤 개선 효과도 보인다.

이러한 의료기기 외에 사용할 수 있는 전략으로는 스컬트라, 올리디아와 같은 콜라겐 생성 촉진 물질이 있다. 이는 PLLA(Poly-L-Lactic Acid) 성분으로 구성된 바이오스티뮬레이터 계열의 주사제로, 볼륨을 즉시 채우는 일반 필러와 달리 피부 속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술 후 수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볼륨이 회복되며, 탄력과 밀도가 증가해 자연스럽고 장기적인 리프팅 효과를 제공한다. 특히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와 병행할 경우 콜라겐 재생의 깊이와 넓이를 동시에 보완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뛰어나다.

이러한 치료들은 모두 비침습적이거나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노화의 징후를 예방하고 피부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피부 상태나 연령, 노화 진행 정도에 따라 적절한 장비와 시술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정확한 평가와 맞춤형 계획이 필수적이다.

진정한 노화 방지는 단기간의 변화보다는 장기적인 관리와 꾸준한 관심에서 비롯된다. 피부 저속 노화는 건강한 노화와 자기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와 콜라겐 생성 촉진 물질을 이용한 치료는 그 핵심에 있다. 지금부터라도 피부에 대한 투자와 관리를 시작한다면 나이보다 젊고 건강한 인상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광준 클린업피부과 대구 범어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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