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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단체 "고교학점제, 무리한 진로 결정 강요…교사·학생에 모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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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교사노조, 8일 기자회견서 고교학점제 폐지 요구
공동 교육과정 운영 등 교사 업무 가중에도 인력 지원 없어

교사노조와 전교조가 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고교학점제 폐지 서명운동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사노조와 전교조가 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고교학점제 폐지 서명운동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올해 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대학 입시 위주 문화 속에서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가중한다는 주장이다.

전교조와 교사노조는 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학점제로 학생들은 무리한 진로 결정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고교학점제 전면 폐지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4월 21일부터 5월 2일까지 진행한 고교학점제 폐지 촉구 온라인 서명에 고등학교 교사 1만9천664명이 참여했다고도 강조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도록 하는 제도로, 올해 1학기부터 고등학교에 전면 도입됐다.

이들은 "이미 한 줄 세우기식 내신 등급 산출을 위한 지필평가와 수많은 수행평가로도 학생들은 숨이 막히고 있다"며 "여기에 대입에 유리한 과목 선택과 추가 학점 이수를 위한 타 학교나 외부 기관의 과목 이수까지 더해져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과 실패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진로를 탐색해야 하지만 현재의 고등학교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하다"며 "1학년 때 결정한 진로를 2, 3학년 때 바꾸게 되면 입시에 불리해질까 봐 심한 경우 자퇴를 고민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목 선택과 진로 선택마저도 사교육 컨설팅의 영역이 됐다"며 "학생들은 내신 성적 관리에 유리한 학생 수가 많은 대규모 학교로 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고교학점제에 따른 공동 교육과정 운영, 시간표 편성, 외부 연계 수업 관리 등 교사 업무가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 지원이 없어 부담이 크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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