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TK) 30%대 득표율 달성'을 목표로 TK표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상대적 열세 지역인 TK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보수 텃밭' 집중 공략에 나서는 중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대구 동성로를 찾아 보수 표심 확보에 나선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 후보는 TK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보수 표심을 얻는 데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9일부터는 1박 2일간 '영남 신라벨트' 경청투어 일정을 잡아 경주·영천·칠곡·김천·성주·고령 등 6개 도시를 누볐다. 이달 4일 '단양팔경' 경청투어 중에는 경북 영주와 예천을 찾기도 했다.
민주당은 당의 험지인 TK에서 그동안 10∼20%대 득표에 그쳤던 만큼 이번엔 30%대 득표율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20%의 벽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워서 TK에서 유독 열세를 보인 민주당 출신 대통령 후보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게 패한 지난 2022년 20대 대선(전국 47.83% 득표)에서 대구에서 21.60%, 경북에서 23.80%를 각각 득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대 대선(전국 41.08% 득표)에서 대구 21.76%, 경북 21.73%를 각각 얻었다. 직전 18대 대선(전국 48.02% 득표)에선 대구 19.53%, 경북 18.61%를 득표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해 '민주당 첫 TK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이 후보가 20대 대선에서 안동에서 득표율 29%를 얻은 만큼 이번에는 30%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경북 안동지역 유림들이 이 후보에 대한 후보를 공개 선언하기도 했다. 유림인사들은 "이 후보가 석주 이상룡의 위대한 뜻을 받들어 통합하고 성장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유림인사 지지 선언 현장에는 권영세 전 안동시장과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 권오을 중앙선대위 국민통합 위원장 등이 총출동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TK 공략을 위해 선대위를 꾸리면서 보수·지역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TK에서 이 후보의 선전을 위해 경제 성장을 앞세운 '우클릭' 행보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가 제조업 중심의 경북 경제를 살릴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는 한편,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 지역 현안을 추진하는 데에도 강점이 있는 후보라는 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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