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오는 18일 미국 하와이로 직접 떠난다. 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직접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홍 전 대구시장 캠프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15일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후보는 최근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하와이에 있는 홍 전 시장을 직접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특사 자격으로 건너가 홍 전 시장과 함께 가겠다는 김 후보의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홍 전 시장의 합류 여부는 미지수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김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 제의를 거절하고 하와이로 떠나고, 연일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 전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과 자신이 만든 커뮤니티에 "그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가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 등 연일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홍 전 시장을 향해 연일 구애의 메시지를 보내는 가운데, 홍 전 시장이 이 후보 측으로부터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직 임명 제안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이 후보 측과 홍 전 시장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 측 인사가 이달 초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 홍 전 시장 측에 연락해 홍 전 시장이 국무총리를 맡아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다.
양측 모두 대선 후 이 후보의 당선을 전제로 한 대화였다. 홍 시장 측이 가부 확답을 한 것은 아니지만 총리직 논의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홍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이달 초 총리 제안은 단순한 수준이 아니라 꽤 진지한 분위기였다"고 하는 한편,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인사와 관련한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있다. 홍 전 시장에게 총리를 제안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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