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설득해달라" 김문수 요청에…김대식, 곧 하와이 행

김대식, 홍준표 캠프 비서실장 지내, 18일 출국
홍준표 합류 여부는 미지수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대구 달서구 2.28민주운동기념탑에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대구 달서구 2.28민주운동기념탑에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오는 18일 미국 하와이로 직접 떠난다. 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직접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홍 전 대구시장 캠프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15일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후보는 최근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하와이에 있는 홍 전 시장을 직접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특사 자격으로 건너가 홍 전 시장과 함께 가겠다는 김 후보의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홍 전 시장의 합류 여부는 미지수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김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 제의를 거절하고 하와이로 떠나고, 연일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 전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과 자신이 만든 커뮤니티에 "그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가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 등 연일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홍 전 시장을 향해 연일 구애의 메시지를 보내는 가운데, 홍 전 시장이 이 후보 측으로부터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직 임명 제안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이 후보 측과 홍 전 시장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 측 인사가 이달 초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 홍 전 시장 측에 연락해 홍 전 시장이 국무총리를 맡아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다.

양측 모두 대선 후 이 후보의 당선을 전제로 한 대화였다. 홍 시장 측이 가부 확답을 한 것은 아니지만 총리직 논의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홍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이달 초 총리 제안은 단순한 수준이 아니라 꽤 진지한 분위기였다"고 하는 한편,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인사와 관련한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있다. 홍 전 시장에게 총리를 제안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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