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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표가 3만원?…대구 서구민 위한 무료 공연 암표 거래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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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수 무대 예고되자 예매 몰려…웃돈 붙여 거래하기도
일부 주민 "암표 거래 왜 막아?" 구청에 적반하장 항의
전문가 "암표 거래 점점 일상화…경각심 가져야"
서구청, "대안 마련해야" 지적에 "논의하겠다"

일부 주민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무료로 예매한 숲속 열린 음악회 입장권을 사고파는 모습. 당근 제공
일부 주민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무료로 예매한 숲속 열린 음악회 입장권을 사고파는 모습. 당근 제공

대구 서구청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유명 가수 공연의 무료 입장권이 암표처럼 고가에 유통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 복지 차원 행사에 정작 다른 지역 주민이 상당수 참여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구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구청은 지난 10일과 17일 서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숲속 열린 음악회'를 개최했다. 두 공연에는 가수 015B와 V.O.S, 로이킴, 유다빈밴드 등이 무대에 올랐다.

구청은 서구 주민 외에 다른 자격 제한을 두지 않고 표를 온라인과 현장 예매 방식으로 무료 제공했다. 현장 예매가 이뤄진 서구청 청사에는 긴 줄이 한참을 늘어설 정도로 주민 반응도 뜨거웠다.

문제는 예매가 끝난 직후 해당 공연 입장권이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사실상 암표처럼 거래됐다는 점이다. 온라인 예매가 마감된 지난 15일 오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 애플리케이션에는 표를 장당 2만~3만원에 사고팔겠다는 게시물이 여러 개 올라왔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서구 주민들이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해 웃돈을 주고 다른 지역 주민에게 표를 구하는 상황까지 나왔다.

행사를 기획한 서구청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직원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입장권 거래 게시물을 일일이 신고하는 식으로 대응했지만 모든 거래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전문가들은 무료 입장권 거래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종민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물론 인력과 예산의 한계는 있겠지만, 행사 기획 과정에서 지자체가 암표 거래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미리 마련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최근 대학 축제 등에서 활용하는 인증 절차 등을 차용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쉽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공연에 대해 많은 관심이 한 번에 쏠리면서 일부 혼선이 발생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며 "이후 암표 근절 대책을 논의하고, 다음 행사에서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가수 로이킴(왼쪽)과 유다빈밴드(오른쪽)은 오는 17일 오후 7시부터 이현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가수 로이킴(왼쪽)과 유다빈밴드(오른쪽)은 오는 17일 오후 7시부터 이현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숲속 열린 음악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서구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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