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주배경학생 학교 적응 돕는다…옛 신당중 부지에 '한국어교육센터' 개소

이주배경학생 공교육 진입 돕는 전문 위탁교육기관
기수별 교육 대상 학교 추천·운영위 심의 거쳐 선정

대구 달서구 신당동에 위치한 옛 신당동 부지에 이주배경학생들의 한국어 학습과 학교 적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대구 달서구 신당동에 위치한 옛 신당동 부지에 이주배경학생들의 한국어 학습과 학교 적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한국어교육센터'가 개소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20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이주배경학생들의 한국어 학습과 학교 적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한국어교육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강은희 교육감을 비롯해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 달서구청장, 학교장, 학부모, 한국어교육센터 위탁교육 학생 등 40여 명이 참여해 센터의 개소를 축하했다.

신당중 폐교 건물을 활용해 지난 3월 설립된 한국어교육센터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사전 준비 없이 학교에 입학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안정적인 공교육 진입을 위한 전문 위탁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학교 적응 및 생활에 필수적인 한국어교육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이주배경학생들의 안정적인 학교생활과 학생들을 위한 보다 촘촘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교육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센터의 교육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이주배경학생 최대 30명을 대상으로 1일 6시간, 12주(약 3개월)간 운영된다.

교육과정은 생활, 언어, 교과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학교적응 및 생활에 필수적인 '한국어교육' 240차시와 체험, 놀이, 스포츠, 정보, 미술, 음악 등 6개 영역의 '창의적 체험활동' 120차시로 구성돼 있다.

기수별 교육 대상은 학교에서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여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추천하고, 센터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현재 지난 3월 24일부터 6월 13일까지 10개국 출신의 25명의 학생이 참여해 초등 2개 반과 중등 1개 반으로 '1기 위탁교육'이 운영되고 있다. 이후 6월 16일부터 10월 10일까지 '2기 위탁교육'을, 10월 1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3기 위탁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주호 한국어교육센터 담당 교사는"지난 2월에 베트남에서 온 학생이 센터의 한국어 예비과정을 통해 개소식에서 한국어 발표를 준비할 정도로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며 큰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한국어교육센터는 단순한 언어교육 기관이 아니라 학생들의 미래를 여는 따뜻한 배움터가 될 것"이라며 "이주배경 학생들이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넘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