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힘 차기 당권? 홍준표가 먹는다…정치적 감각 탁월해"

"홍준표, 차기 당권 계산하고 있을 것"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중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선대위 출정식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의원은 20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국민의힘) 차기 당권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먹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문수 후보가 낙선하고 보수가 궤멸할 때 '누가 필요하냐?' 이렇게 해서 '진짜 사절단'이 와서 (자신을) 모셔가게끔 만드는 게 홍준표 정치"라며 "지금 홍준표가 이 방송을 들을 건데 '우리 지원이 형, 빠르다. 형님 감사합니다. 내 플랜(계획)을 그렇게 말해주니까' 그럴 거다. 홍준표는 정치적 감각이 탁월한 분이라서 차기 당권을 계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이 지난 19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파란색 넥타이'로 바꿨다가 이후 다시 '빨간색 넥타이'로 바꾼 것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박 의원은 이에 대해서는 "대구 시장할 때는 손가락이 바빴고 서울로 와서는 입하고 손가락이 바쁘더니 하와이 가니까 넥타이까지 바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주자들, 중진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이미 우리가 졌다(고 본다) 그러기 때문에 '차기 당권을 차지하자'로 다 붙었다"고 했다.

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배신자 프레임에 딱 갇혀 있다"며 당대표 당선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도, 홍 전 시장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 "잘 타고 넘는다", "계산이 빠르다"라며 "차기 당대표는 홍준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홍 전 시장이 총리로 기용될 것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온 것에 대해서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서 "홍준표가 정치를 그렇게 하는 사람은 아니다"며 "('홍준표 총리'는) 본인한테도 손해고 민주당도 손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고) 대통령 임기가 5년 아니냐"면서 "2~3년 홍준표 시장이 잘 세탁하면은 중반기나 하반기에 총리로 모셔올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