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종민 "김대중 미워 정치인생 뒤집은 김문수, 이재명 반대 때문에 정치인생 뒤집은 이낙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지난 5월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지난 5월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민 무소속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종민 무소속 국회의원 페이스북

한때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새로운미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종민 무소속 국회의원이 27일 이낙연 고문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지지 표명을 두고 이낙연 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김문수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사실상 '배신'했다는 뉘앙스를 드러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44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그래도 설마했는데 결국 선을 넘었다"고 표현, "이낙연 김문수 연대는 가서는 안될 길이다. 오직 누구를 반대하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그동안 걸어온 정치인생을 통째로 뒤집고, 그동안 사랑하고 지지해준 민심을 내팽개쳤다. 이건 정치의 길이 아니다"라고 이낙연 고문이 '이재명 후보 반대' 골자의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고 봤다.

이어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및 파면에 따른 심판 성격임을 강조하며 "후보 개인에 대한 찬반을 떠나 이 대의명분을 붙들고 가야 한다. 그래야 민주공화국을 지킬 수 있다. 이 위에 서 있어야, 개헌도, 국민통합도, 7공화국도 가능하다. 윤석열의 그늘에 있는 국민의힘과의 정권 재창출 선거연대는 뭐라고 치장을 하든 결과적으로 윤석열 옹호가 될 것이고, 헌정 파괴를 용인하는 행위이다. 헌정파괴 세력에 대한 심판을 묻어두고, 전 국민이 목도한 헌정파괴를 심판하지 않으면서 무슨 개헌을 하고, 7공화국을 만든다는 말인가?"라고 이낙연 고문이 김문수 후보 지지 명분으로 내세운 개헌(7공화국 출범)을 가리켜 '어불성설'임을 꼬집었다.

▶이어 "김대중에 대한 미움과 반대 때문에 자신의 정치인생을 뒤집은 김문수, 이재명에 대한 미움과 반대 때문에 자신의 정치인생을 뒤집은 이낙연"이라고 요약했다.

이는 김문수 후보가 과거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정계에 입문할 당시 진보 진영 수장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찾아간 게 아니라, 보수 진영 수장 김영삼 민주자유당 총재의 영입 제안에 응한 것 등을 가리키는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고문 사이의 최근 갈등 관계는 정치 뉴스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김종민 의원은 "이 두 사람의 명분없는 연대는 두고두고 한국 정치사의 비극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 역사적 탈선에 대해 민심의 냉엄한 심판이 있을거라고 믿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바람은 정치인의 욕심과 전략대로 불지 않는다. 민심 스스로의 대의와 열망에 따라 자기 길을 만들어 간다. 민주공화국 재건을 바라는 민심의 큰 바람이 이 탈선을 잠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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