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은 금리 인하 직후…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잇따라 하향 조정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자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전날부터 거치식예금 5종 금리를 최대 0.20%p 내렸고 NH농협은행도 전날부터 거치식 예금 금리를 0.25∼0.30%p, 적립식 예금 금리를 0.25∼0.30% 각각 인하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도 기준금리 인하 직후 예금 금리를 일제히 낮췄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현금자동입출금기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자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전날부터 거치식예금 5종 금리를 최대 0.20%p 내렸고 NH농협은행도 전날부터 거치식 예금 금리를 0.25∼0.30%p, 적립식 예금 금리를 0.25∼0.30% 각각 인하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도 기준금리 인하 직후 예금 금리를 일제히 낮췄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현금자동입출금기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가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인하로 이어지며 수신상품 전반의 금리 수준이 다시 한번 낮아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은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직후 예·적금 상품 금리를 일제히 조정했다.

SC제일은행은 2일부터 거치식 예금 5종의 금리를 최대 0.20%p 낮췄다. 이에 따라 대표 상품인 퍼스트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연 2.15%에서 2.05%로 조정됐고, 온라인 전용 상품인 e-그린세이브예금 12개월 만기 금리도 연 2.60%에서 2.50%로 인하됐다.

NH농협은행도 같은 날부터 예금 금리를 내렸다. 거치식 예금과 적립식 예금은 각각 0.25∼0.30%p 인하됐으며, 청약 예금과 재형저축 상품 역시 0.25%p 낮은 금리가 적용됐다.

인터넷은행 3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토스뱅크는 기준금리 인하 직후인 지난달 30일부터 예금과 적금의 기본금리를 최대 0.30%p 내렸다. 대표 입출금 상품인 토스뱅크 통장과 이자 받는 저금통, 모임 금고 등은 연 1.80%에서 1.60%로 금리가 일제히 낮아졌다. 적립식 예금 상품인 자유적금과 아이적금의 경우 12개월 만기 기준으로 금리가 2.80%에서 2.50%로 조정됐다.

케이뱅크도 같은 날 플러스박스와 코드K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최대 0.10%p 내렸다. 파킹통장 형태의 플러스박스는 예치금 5천만원 이하 기준 연 1.90%, 5천만원 초과는 연 2.40%의 금리가 적용되며, 이전보다 0.10%p씩 낮아졌다. 코드K정기예금은 6개월 만기가 연 2.70%에서 2.60%로, 12개월 만기는 연 2.80%에서 2.75%로 인하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31일부터 예금 금리를 내렸다. 입출금과 파킹통장 기능을 겸비한 세이프박스, 모으기 설정이 가능한 기록통장, 개인사업자 전용 입출금 상품인 부가세박스 등 3종 수신상품의 기본금리가 연 1.80%에서 1.60%로 하향 조정됐다.

금리 조정의 흐름은 대형 시중은행의 공시에서도 확인된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2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2.55∼2.85%로 집계됐다. 이는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4일(연 2.58∼3.10%)과 비교해 금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결과다.

한편, 한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2.71%로, 전월(2.84%) 대비 0.13%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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