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가 돈을 걷는 '세제'와 돈을 쓰는 '예산' 두 축의 수장을 동시에 교체했다. 신임 세제실장에는 지역 출신을 기용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세제실장과 예산실장을 동시에 교체하는 실장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인사는 17일 자로 시행된다. 신임 세제실장에는 조만희(56) 조세총괄정책관이, 예산실장에는 조용범(54) 예산총괄심의관이 각각 임명됐다.
조만희 실장은 1969년 경북 영주 출신으로 영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공무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경산세무서 재산세과장에서 초임 사무관 시절을 보낸 뒤 일선 세무서를 거쳐 재정경제부(지금의 기재부) 세제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기재부에서 조세정책과장, 조세특례제도과장, 법인세제과장을 비롯해 재산소비세정책관, 소득법인세정책관, 조세총괄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벨기에 세계관세기구(WCO) 파견관으로 근무한 경험도 있다.
기재부 안팎에서는 조 실장을 세제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정책 추진력이 뛰어난 정통 세제 전문가로 평가한다.
제주 출신인 조용범 예산실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들어왔다. 기재부에서 예산총괄과장, 예산정책과장, 농림해양예산과장,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거치며 예산 분야 핵심 보직을 두루 맡았다.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과 기재부 대변인을 지낸 경력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조 실장은 내년 1월부터 기획예산처에서 예산실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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