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새로운 도약 방안을 모색하는 '경북 2.0 대전환 세미나'가 19일 오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다음달 말까지 미래첨단산업 , Post-APEC 정상회의, 사회경제연대 등 3대 분야 총 8개 과제 주제로 진행되는 세미나를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 등 공론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반도체산업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선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와 이병훈 나노융합기술원장이 각각 발제자로 나섰다.

안기현 전무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 "전자제품의 발전을 이끌었다. AI반도체의 등장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6천834억 달러(한화 약 941조 9천300억원)로 앞으로 5년 간 연평균 6.8% 수준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안 전무는 "최근 반도체 시장은 생성형 AI 등장, 온디바이스 AI반도체 확대, 모바일에서 모빌리티(전기차·자율주행)로 주력 시장 변화라는 큰 전환기를 맞았다. 기술적으로는 미세공정 한계 극복을 위해 연결 속도 향상 기술과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통합, 저전력 AI반도체 등이 개발 중"이라면서 "반도체 산업 생태계는 팹리스(설계), 파운드리(제조), 패키지·테스트, 장비·소재, EDA 툴 기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이 설계와 장비·소재를 주도, 한국과 대만이 제조 강국이다. 특히, 미국은 시스템반도체,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대한민국은 반도체 제조 강국이다. 하지만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위상이 매우 불안하다"면서 " 금 반도체 산업은 국가경제에 매우 중요해졌다. 반도체 산업을 유지하고, 성장시켜 후손들이 좀 더 경쟁력 있는 국가 경제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훈 원장은 "반도체 산업은 삼성, SK하이닉스 같은 소자기업과 인텔, 엔비디아 등 팹리스 기업이 주도하며, 메모리·CPU·GPU 시장 규모는 약 650조원 수준"이라며 "국가적 중요성으로 모든 지역에서 반도체 연관 산업 육성에 관심이 높지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지원 기업과 소자기업이 클러스터를 이루어야 효율적이다. 이미 클러스터가 형성된 경기도 외 지역에 소자기업 클러스터 조성은 어렵고 비효율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소·부·장 시장은 264조원 규모로, 국내 매출은 약 60조원이다. 지역별 소재·장비 특화 전략이 추진되고 있으나, 중국 기업의 빠른 성장으로 장기적 경쟁력 확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시 5년 이상 미래 산업 위치를 고려한 특화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2030년까지 반도체 시장은 두 배 성장 예상이나, 메모리 시장 성장 둔화와 AI·전력반도체 등 고성능 반도체가 빠르게 성장한다. 중국 추격이 심한 메모리 산업 진입은 성공 가능성이 낮아, 국가 전략기술 분야와 틈새시장에 초격차 기술 확보 및 산업화에 집중해야 안정적 지역 산업 기반 구축이 가능하다"면서 "경북은 기술 인력 집약도가 높고, 포항공대에 200mm 전력반도체 팹과 150mm 그래핀·이차원 소재 팹이 있어, 이를 활용한 초격차 기술 개발과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이 가능한 우수한 지역이다. 지역 특화 반도체 산업으로 매우 유망한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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