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비산동 비봉초등학교와 달서구 월곡초등학교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내년에 문을 닫는다.
대구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교육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비봉초를 비산초로, 월곡초를 월촌초로 각각 통합한다고 8일 밝혔다.
1993년 개교한 월곡초는 이듬해 48학급, 2천434명의 학생이 있었지만 학령인구가 지속해서 줄어들면서 현재는 7학급, 80명에 불과하다. 이 중 신입생은 올해 3명에 그친다. 1986년 개교한 비봉초는 개교 당시 19학급, 930명의 학생이 있었지만 현재 신입생 8명을 포함해 7학급, 62명으로 지역에서 가장 적다.
시교육청은 지난 4월 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통폐합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최근 학부모 찬반 투표를 실시, 과반수의 찬성 의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조만간 시의회에 통합 계획을 보고한 뒤 조례 개정을 거쳐 내년 3월 1일 자로 통합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통합 대상학교 학생들의 심리적 적응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하는 한편 비산초와 월촌초에는 시설투자와 교육프로그램을 지원, 안정적인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산초 현재 재학생 수는 253명, 월촌초는 436명으로 통합 이후 필요한 경우 학급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9월까지 폐교되는 학교의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통합학교 재정지원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도 본예산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학교 통폐합이 결정됨에 따라 벌써부터 후적지 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 달서구의회는 지난달 정례회를 통해 월곡초 후적지에 영어마을을 조성하자고 제안했고, 서구의회는 비봉초 후적지에 서구 문화 전수 교육 관련 시설 개발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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