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기소된 각종 재판에서 이 대통령을 변호했던 변호인들이 대거 정부 요직을 차지하면서 국민의힘은 "내각이 아니라 보은 청구서"라며 즉각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부 입법과 시행령 심의를 총괄하는 법제처장에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을 임명하고, 대장동 사건은 공공이익 환수의 모범 사례라고 찬양했던 이상경 교수가 국토1차관에 임명됐다"며 "보은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조원철(63·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를 신임 법제처장으로 임명했다. 조 처장은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다. 이 대통령의 대장동과 위증교사 사건의 변호인을 맡았다. 2012년 제6대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장으로 취임해 2015년 퇴임하며 법관 생활을 마치고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 밖에도 대통령 민정수석실에는 이태형 민정비서관(대장동),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선거법), 이장형 법무비서관(대북 송금) 등 이 대통령 사건 변호인들이 현 정보 곳곳에 포진했다.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에는 대북 송금 사건 변호인인 김희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이와 관련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벌써 임기 후 재판을 준비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형사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들이 대통령실과 정부 요직에 줄줄이 임명됨으로써 혈세로 이 대통령의 수임료를 대고 변호인들의 이력 관리까지 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임기 후 재판을 대비해 변호인단을 권력 핵심에 앉히고 '대통령 개인 로펌'을 구성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든다"며 "이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대통령실과 정부 요직에 앉아 있는 건 피의자 변호인들이 검사실을 장악해 관련 수사를 무마하는 행태와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보다 이 대통령의 눈높이가 중요한 이런 인선으로는 국민의 신뢰도, 정책 추진력도 얻기 어렵다"며 "부적격자마저도 무조건 지키고 '묻지 마 통과' 시키겠다는 위험한 발상은 반드시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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