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대표' 노리는 박찬대·정청래, 나란히 대구 찾아 득표전

朴·鄭 14일 잇달아 대구 방문해 지역 당원 등과 식사 및 간담회
朴 "당 대표 되면 대선 공약 점검 및 이행 TF 만들 것"
鄭 "세세한 지역 공약 이행 위해 당 대표 직속 민원실 개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오른쪽)과 박찬대 의원은 주말 지역 당원들과 만나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5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박찬대 의원과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오른쪽)과 박찬대 의원은 주말 지역 당원들과 만나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5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박찬대 의원과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에 참석한 정청래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찬대, 정청래(가나다 순) 후보가 14일 일제히 '민주당 험지' 대구를 찾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2일 나란히 충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대구 방문도 겹친 두 후보는 각자 민주당 대구 지역위원장 및 당원들과 스킨십을 취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대구 중구의 한 식당에서 지역위원장 및 당원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오후에는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대구 광역·기초의원, 대구시당 상무위원 등과 간담회를 이어갔다.

오찬 전 그는 기자들에게 내년 지선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영남에서의 (민주당) 약진이 지선 승리를 이끌 것"이라며 "지방선거기획단을 반드시 발족해 예측 가능한 공천 및 경선룰들을 보여드릴 것이고, 이 대통령이 제시한 대구경북 지역 공약들이 어떻게 적용되고 현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을지 '대선 공약 점검 및 이행 테스크포스'(TF)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 역시 이날 오후 5시 동구 한 식당에서 지역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그는 내년 지선 대구 전략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구경북 (지선에 나왔던) 후보들도 다들 너무 훌륭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데 민주당 후보라는 낙선하는 그런 안타까운 현실이 있다. 당 대표가 된다면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도 지역별로 각자 현안들이 세세하게 다 다른데, 이러한 현안과 관련해 언제든 소통할 수 있게 당 대표 직속 민원실을 개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후보는 '내란 종식'에 대해 한 목소리로 단호한 입장을 드러내서도 박 후보는 '통합의 리더십'을, 정 후보는 '강력한 리더십'을 각자 내세우는 전략으로 당내 지지를 이끌어내는 모습이었다.

박 후보는 "정 후보는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한 사람의 뛰어난 스타플레이어도 중요하겠지만 저는 팀 전체의 승리를 이뤄내서 민주당과 함께 대한민국을 위해 성과를 내는 팀장의 역할을 분명하게 해 왔다"며 "그렇기에 원팀을 만드는 데 있어 보다 적합한 사람이 '박찬대'"라며 정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정 후보는 "저는 2004년도부터 국회에 들어온 이후로 산전수전, 해상전, 공중전 다 겪어봤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헤쳐나갈 경험을 쌓아왔다. 이 경험을 토대로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당을 조율하고 이끌어 갈 수 있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민주당은 이달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을 거쳐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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