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를 확정하면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의 역할도 재조명되고 있다. 김 의원은 14일 매일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대회와 관련한 국비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숙원 성취'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대구국제사격장 시설개선사업의 정부 생활체육시설 확충지원사업 선정에 기여하며 국비 133억원을 확보하는 한편, 대회 유치 과정에서 정부와 대구시, 대한체육회, 대한사격연맹의 적극적인 공조를 유도했다.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김 의원은 대구국제사격장의 잠재력을 일찍이 알아봤다. 5년 전 초선 직후부터 시설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이번 대회 유치의 마중물을 직접 퍼올렸다.
김 의원은 "마침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대구체고 반효진 선수를 포함해 우리 선수단이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라는 최고의 성적을 낸 것이 기폭제가 됐다"며 "다소 급박하게 사격장 시설 개·보수와 대회 유치를 준비했는데 문체위에 있으면서 가장 보람 있는 사업이 됐다"고 자평했다.
김 의원은 이번 대회 유치가 대구시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약 2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2003년 U대회,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의 뒤를 잇는 굵직한 국제스포츠 행사 유치 성공 사례다. 김 의원은 "육상과 사격이 향후 대구 스포츠행사의 양대 축으로 기능하면 '체육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교적 급하게 진행된 이번 대회 유치에는 6년째 국회 문체위 '외길'을 걸어 잔뼈가 굵은 김 의원의 이력이 한몫을 했다.
김 의원은 현 국제사격연맹 집행위원인 이달곤 전 문체위 간사의 유치단 합류 등 적극적인 지원이 인도, 크로아티아, 아제르바이잔 등 경쟁국을 따돌리고 대회를 유치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공을 돌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역시 취임 이후 촉박한 일정 속에서 적극적인 유치 지원 의사를 표명하며 힘을 보탰다.
이제는 대회 성공을 위해 애쓸 시간이다. 김 의원은 대회가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 의원은 "장기적으로 사격장을 금호강 수변 자원과 연계하면 대구시의 주요 관광 자원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대구경북 문체위원이 혼자 뿐이고, 국립 근대미술관 등 마무리 지어야 할 현안사업도 많다. 새 정부에서 중단 없이 추진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향후 상임위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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