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척추관절클리닉] 무더운 여름, 관절 건강하게 보내기

우동화 대구 올곧은병원장
우동화 대구 올곧은병원장

너무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잠을 이루기가 힘든 요즘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뜨거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상자도 발생하고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도 많이 생기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대구는 원래 덥고 추운 날씨로 유명한 고장이었다. 여기에 더해 요즘은 습도까지 많이 올라가 저녁에 퇴근하다 보면 한증막에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필자의 병원에는 수년전부터 말레이시아 출신 정형외과의사들이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필자에게서 수술을 배우러 연수를 온다. 지난주에 다녀간 말레이시아 친구에게 경험해 본 대구의 여름 날씨에 관해 물어보니 고향인 말레이시아보다 훨씬 더 덥고 습하다며 땀을 연신 훔쳐내었다. 우리나라보다 덥다고 생각한 동남아시아에서 온 친구가 대구가 더 덥다고 하니 참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요즘과 같은 여름에는 땀 분비가 많아져 체내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고, 기온이 높아 신체 리듬과 활동량이 변화한다. 체내 수분량이 감소하면 관절 내 활액도 감소하며 관절 마찰이 증가하고 뻣뻣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에어컨 사용 등으로 인하여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근육과 인대가 긴장되고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무리한 움직임이나 스포츠 부상 위험이 커지기도 한다

여름철 관절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첫째,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여름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데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시면 관절 내 활액이 원활하게 유지되고, 연골이 마모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카페인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 대신 맹물이나 미지근한 차가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근육과 인대를 경직시켜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세 번째로는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 여름에는 몸이 나른해지기 쉽지만, 가벼운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통해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의 부담을 덜어준다. 수영, 실내 자전거 등 관절에 무리가 적은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여름철 관절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네 번째로는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에는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지만 무리한 운동이나 갑작스러운 동작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건강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무릎, 엉덩이와 같은 하중이 많이 실리는 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식습관 개선도 필요한데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연골 형성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오메가3, 비타민C,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생선, 두부, 달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고루 챙겨 먹고, 염분 섭취는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작년 여름 많이 더울 때 운동을 나간 적이 있었다. 동반자들은 별일 없었지만 평소 운동이 부족해서인지 탈진을 해서 며칠을 고생한 적이 있었다. 이후 필자는 규칙적으로 헬스장에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 올 여름은 작년보다는 건강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된다.

우동화 대구 올곧은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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