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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1년간 TK 의원들 입법 성적은?

지역구 의원 25명 1인당 평균 법안 36건 발의…처리율 16.6%
50건 이상 발의 대구서 강대식·이인선·김승수·김상훈, 경북서 이만희·정희용·임이자
본회의 처리 건수는 김승수·임이자 14건, 정희용 13건, 이인선 12건
비례 김위상 71건 발의로 이만희(82건) 뒤 이어…임미애는 48건, 이달희는 처리율 34.8%

제22대 국회 대구경북 국민의힘 의원들. 매일신문 DB
제22대 국회 대구경북 국민의힘 의원들. 매일신문 DB

22대 임기 첫 해 대구경북(TK) 지역구 의원들은 총 900건에 육박하는 법안을 발의해 150건가량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등 혼란한 정치 국면 속에 법안 처리율이 20%에 미치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15일 기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TK 지역구 의원 25명이 발의한 법안은 총 899건으로, 1인당 평균 3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49건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어 법안 처리율은 16.6%를 기록했다.

발의한 법안 10건 중 가결된 것이 2건도 안 된다는 얘기다. 이는 TK 정가뿐 아니라 22대 국회 전반의 입법 성적이 미흡한 결과로, 남은 기간 국회가 정상 가동돼 법안 처리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0건 이상 다수 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대구 지역구에서 강대식(동구군위군을·56건), 이인선(수성구을·54건), 김승수(북구을·50건)·김상훈(서구·50건) 의원, 경북 지역구에서 이만희(영천청도·82건), 정희용(고령성주칠곡·61건), 임이자(상주문경·55건) 의원 등 총 7명으로 나타났다.

국회 본회의 처리 법안 건수는 대구 지역구의 김승수(14건), 이인선(12건), 강대식(10건)·권영진(달서구병·10건) 의원, 경북 지역구의 임이자(14건), 정희용(13건), 조지연(경산·10건) 의원 등 의원 7명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적을 냈다.

발의한 법안수(두 자릿수 이상) 대비 처리 법안의 비율로 살펴보면 김승수 의원이 28.0%로 가장 높았고 김석기(경주·26.7%), 조지연(26.3%) 의원이 뒤를 이었다.

입법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얻은 의원들도 있었다. 대구에서는 당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고군분투한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이 법안을 4건 발의해 1건을 처리했다. 중구남구 지역구에서 처음으로 금배지를 단 김기웅 의원은 법안을 3건 발의해 1건을 통과시켰다. 달서구갑 지역구 초선인 유영하 의원 역시 법안 13건을 발의해 2건을 처리했다.

경북에서도 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던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이 법안 15건을 발의해 1건을 처리했다. 국회 외교통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석기 의원은 법안 처리율은 높았으나 발의 건수는 15건으로 하위권이었다.

이 외 이상휘(포항남울릉·24건 발의, 0건 처리), 강명구(구미을·25건, 3건), 임종득(영주영양봉화·26건, 5건) 등 초선 의원 3명도 아쉬운 성적을 냈다.

TK 연고의 비례대표 의원들은 지역구 관리의 부담이 적은 만큼 입법 활동에 힘을 쏟았다. 김위상 의원은 법안을 71건(3건 처리)이나 발의했고 이달희 의원은 23건을 발의해 8건을 통과시키며 처리율 34.8%의 성적을 보였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안 49건을 발의해 9건을 통과시키며 처리율 1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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