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준비에 나서자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조경태·안철수 의원 등이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출마가 유력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연이어 대구를 찾아 당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오는 16일 대구를 찾아 '대한민국 위기와 대구 경북의 선택'을 주제로 강연을 개최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지방 살리기 국민회의'는 우동기 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꾸린 조직으로 지난 대선 때 만들어진 곳이다.
이에 앞서 오전엔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찾아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하고 오후엔 서문시장 상인들도 만난 뒤, 지역 언론사와 간담회도 갖는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1일에도 대구를 찾아 청년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그는 대선 패배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특히 대구시민, 경북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많이 밀어줬는데 제가 성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장관의 연이은 대구 방문을 두고 당대표 출마 포석으로 보고 있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는 전국에서 국민의힘 당원 비율이 높은 곳 중 하나다.
대선 경선 당시 김 전 장관과 함께 '최후의 2인'이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한 전 대표의 경우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전 대표는 최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하는 등 당내외 현안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역 의원인 안철수·조경태 의원은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며 물밑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고, 장동혁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도 출마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한편 국민의힘 정점식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선관위 회의 및 위촉장 수여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8월 중순, 늦어도 하순까지는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2차 회의에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한다는 게 오늘 논의사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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