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6일 부적격 논란이 일고 있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이 대통령이) 이대로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 그야말로 대한민국 전체가 대통령 사유물이 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갑질 영역에서 위법 영역으로 가고 있다"며 "강 후보자는 검증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을 대상으로 한 '갑질 의혹'에 더해 전날 추가적으로 전직 보좌진 재취업 방해 의혹과 임금체불 논란이 제기됐다.
그는 "(강 후보자는) 더이상 국민을 열 받게 하지 말고 자진해서 사퇴하거나 지명 철회하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단기사병(방위병) 복무기간을 둘러싼 논란에 "과거 병역행정 착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안 후보자의 복무 기간이 통상적인 14개월이 아닌 18개월로 기록된 이유를 두고 일각에서 나온 의혹을 거론하며 "50만 국군을 이끄는 장관이 혹시 영창을 다녀온 방위병이 아니냐는 의혹을 달고 있으면 영이 서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해소하려면 병력기록부를 공개하면 되는데 끝끝내 거부하면서 청문회 파행을 스스로 유도했다"고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보훈 관련 경력·전문성이 없다는 질의에 '지역에서 만난 택시기사가 독립유공자 유족'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했다"며 "국민들이 이런 답을 듣고 얼마나 속 답답했겠냐. 253개 지역구 의원 중 지역 유공자 유족 없는 의원 어디 있느냐. 그렇다면 전문성이란 건 아무런 의미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역대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사례가 다소 있지만 이 후보자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며 "후보자 스스로 부끄러움 안다면 자진사퇴하는 게 답"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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