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출신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대북관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은 이날 청문회에서 "노동운동도 오래하셨고, 철도기관사로 있으셨으나 좀 우려되는 부분이 있고 대북관에 관련해 여쭤보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며 관련 질의에 나섰다.
우 의원은 김 후보자가 그 동안 4회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고 2회에 걸쳐 방북 신청을 했다 허가를 받지 못한 사안을 도마 위에 올렸다.
우 의원은 2011년 12월, 김정은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을 위한 방북 신청 건을 언급하며 "2010년에 천안함 장병 46명이 죽었는데, 가해자가 김정일 아니냐? 1년만에 용서해주느냐?"고 질의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남북 화해협력 등 여러 단체들이 조문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노동계를 대표해서 민간 교류에도 앞장섰고 그런 차원에서 신청한 걸로 기억한다. 남북관계의 긴장 완화에 도움된다고 당시에 판단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우 의원은 연평도 포격사건 직후인 2010년 12월 18일 서울역 민중대회에서 김 후보자가 낭독한 결의문을 언급하며 압박을 더했다. 해당 결의문에는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전면 부정하고 압박과 대결만을 강화해 온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이 마침내 포탄이 돼 우리에게 날아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후보자는 "천안함·연평도 장병 조문한 적 있느냐"는 우 의원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장관이 돼 국무위원으로 가야 된다면 당연히 간다. 장병들의 희생을 추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간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석모 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에 대한 질의도 했다. 석씨는 4년 동안 102회에 걸쳐 북한 지령을 받아 간첩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심에서 징역 15년을, 2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 받은 후 쌍방 상고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우 의원은 "석씨에 대해 전직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어떤 생각인가"라고 질의했고, 김 후보자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우 의원은 "본인이 있었던 조직에 침투해 간첩 활동을 했는데 분노를 느끼지는 않는가?"라고 재차 질의했고, 김 후보자는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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