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 대표 사립학교인 성의중·성의여중·성의고·성의여고 등 4개 학교가 2028학년도부터 각각 중학교 1개교(평화동), 고등학교 1개교(지좌동)로 통폐합된다. 해당 학교는 남녀 공학으로 전환돼 경북 김천 사학의 체계적 개편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학교법인 선목학원이 지난 5월 법인이사회를 거쳐 제출한 '학교 개편 신청서'가 최근 모두 승인됐다.
이에 따라 성의여중과 성의고는 2026학년도부터 남녀 공학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며, 성의중과 성의여고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 이는 기존 재학생의 수업 혼란을 막기 위해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기존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이번 통폐합은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사립학교법인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추진됐다. 그 바탕에는 재학생 학부모, 동문, 지역 주민들의 전폭적인 동의가 있었다. 선목학원에 따르면 재학생 학부모의 80% 이상이 개편안에 동의했고, 성의 남·여고 동창회와 김천 지역 주민 2천여 명도 통합에 힘을 실었다.
선목학원 관계자는 "학부모님들과 동문, 지역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의와 지지 덕분에 학교 개편안이 승인될 수 있었다"며 "통폐합 이후 성의학교가 명문 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법인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단순히 학령인구 감소 대응을 넘어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과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합 전환 과정 중인 2년간 경북교육청 특별교부금 1억원씩을 4개교에 지원받아 질 높은 교육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학교 개편은 경북뿐 아니라 전국적인 추세로 확산되고 있다. 구미의 금오여고는 최근 구미제일고로 교명을 바꾸고 남녀 공학으로 전환됐고, 경남 김해의 김해중과 김해여중도 2027학년도부터 통합 운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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