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여야충돌로 시작 40분 만에 파행을 빚었다.
여야는 18일 오전 10시 4분 청문회가 시작되자 마자 정 후보자 배우자의 주식 관련 의혹에 대한 자료제출을 두고 고성과 함께 설전을 주고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에게 질병관리본부장·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배우자가 코로나19 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을 해명할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충분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항의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를 "근거 없는 의혹", "민생 발목잡기"로 규정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내란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야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최소한 질병관리청장(직을 수행하던) 당시에 코로나19 수혜주 거래 의혹은 털고 가는 게 저는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했다"며 "수차례 (주식)거래내역 일체를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 12월 30일자 하루치만 제출했다. 무슨 거래했는지 국민들이 모르고 넘어가라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루빨리 능력있는 수장을 임명해서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많은 의료단체, 환자단체가 정 후보자의 지명을 환영하고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로 배우자와 친척, 증권사 대표에 이르기까지 무차별 증인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수진 의원의 발언 중 김미애 의원이 "질병청장이 마스크 주식으로 투기한 것 아니냐" 등 의혹을 제기하며 소리치자, 여당 측에서는 "그만하라" "끼어들지 말라"며 반발하며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웃기고 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미애 의원이 항의 의사를 표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서자 이수진 의원은 "내란 정당 아니랄까 봐 민생 발목잡기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국민께서 왜 해산하라고 하는지 잘 새겨들으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정 후보자가 이날 오전 제출한 자료에 대한 검토를 위해 개의 40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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