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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전한길 언행 확인·적절한 조치 검토 지시…우려 잘 알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이 국민을 지킨다! 국민수사대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전한길씨의 언행에 대한 확인과 함께, 당헌·당규에 따른 적절한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한길씨에 대해 여러 의견을 경청, 수렴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으로서 여러분의 우려를 잘 안다"며 "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겠다. 국민의힘을 믿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자격심사 잣대와 관련해 "김계리 변호사는 본인이 얘기해서 알았고, (전한길씨는) 이름(본명)이 달라서 상황 파악을 못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우리가 조치할 수 있는 건 사실 없다"며 "만일 해당 행위에 해당하면 윤리위에 회부할 수 있는데 해당 행위에 대한 건 아직 뭐라고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대표를 뽑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전씨의 발언이 해당 행위에 해당 안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대표가 '자정하길 바란다'고 멘트를 낸 걸로 안다"며 "당원들이 발언한 걸 일일이 대응하기는 쉽지 않고 당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와 부정선거를 외쳐 온 전 씨(본명 전유관)는 지난 6월 8일 온라인으로 입당원서를 내 다음날인 9일 국민의힘 당원이 됐다.

전 씨는 최근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 구독자 중 10여만명이 함께 입당한 것 같다면서 "전한길을 품는 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안는 자가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될 것이다. 내가 원하는 지도체제가 구축되면 한동훈, 김용태를 축출하겠다"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전 씨를 끊어내라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전한길 강사가 당원으로 들어온 건 부적절하다"며 "다시 한번 더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전 씨 말대로라면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 한동훈 전 대표와 생각이 비슷한 저 같은 사람도 축출대상이 될 것이다"며 "당이 진짜 극우정당화되는가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전한길 씨 문제를 윤리위에서 심사하면 된다"며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 입당 운동을 벌인다는) 자유통일당 당원 등 이중당적자 등을 정리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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