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전한길씨의 언행에 대한 확인과 함께, 당헌·당규에 따른 적절한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한길씨에 대해 여러 의견을 경청, 수렴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으로서 여러분의 우려를 잘 안다"며 "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겠다. 국민의힘을 믿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자격심사 잣대와 관련해 "김계리 변호사는 본인이 얘기해서 알았고, (전한길씨는) 이름(본명)이 달라서 상황 파악을 못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우리가 조치할 수 있는 건 사실 없다"며 "만일 해당 행위에 해당하면 윤리위에 회부할 수 있는데 해당 행위에 대한 건 아직 뭐라고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대표를 뽑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전씨의 발언이 해당 행위에 해당 안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대표가 '자정하길 바란다'고 멘트를 낸 걸로 안다"며 "당원들이 발언한 걸 일일이 대응하기는 쉽지 않고 당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와 부정선거를 외쳐 온 전 씨(본명 전유관)는 지난 6월 8일 온라인으로 입당원서를 내 다음날인 9일 국민의힘 당원이 됐다.
전 씨는 최근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 구독자 중 10여만명이 함께 입당한 것 같다면서 "전한길을 품는 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안는 자가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될 것이다. 내가 원하는 지도체제가 구축되면 한동훈, 김용태를 축출하겠다"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전 씨를 끊어내라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전한길 강사가 당원으로 들어온 건 부적절하다"며 "다시 한번 더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전 씨 말대로라면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 한동훈 전 대표와 생각이 비슷한 저 같은 사람도 축출대상이 될 것이다"며 "당이 진짜 극우정당화되는가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전한길 씨 문제를 윤리위에서 심사하면 된다"며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 입당 운동을 벌인다는) 자유통일당 당원 등 이중당적자 등을 정리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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