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기구로만 여겨졌던 트램플린이 '고효율 피트니스 기구'로 변신하면서 '점핑 운동' 열풍이 불고 있다.
16일 오후 7시30분쯤 대구 시내의 한 피트니스센터. 경쾌한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1인용 트램플린 위에서 회원들이 줄지어 점핑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마치 실내 놀이공원을 방불케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트램플린을 활용한 '점핑 운동'은 최근 30~40대 사이에서 '저속노화 운동'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칼로리 소모가 크고, 코어 근육을 활성화하는 장점이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운동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어 '시간 대비 효율 높은 유산소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10개월째 점핑 운동 중인 석재경(45·달성군 현풍읍) 씨는 "10분만 뛰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며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활력이 생긴다. 요즘은 하루라도 안 뛰면 몸이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점핑 운동은 단순히 트램플린 위에서 점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요가, 필라테스, 리듬 스텝, 균형 잡기 등 다양한 운동 요소가 결합돼 전신 근력 강화는 물론 유연성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점핑 운동의 인기에 힘입어, 대구 시내 곳곳에는 트램플린 피트니스 센터와 키즈 점핑 놀이터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점핑스타 대구현풍점의 이영미(45) 원장은 "점핑 운동은 30분간 500kcal 이상 소모되는 고강도 운동이지만, 높이 20~30cm 정도로 점프할 때마다 스프링 매트가 그 충격을 최대한 흡수해주는 덕분에 관절에 부담이 없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곽양희(44) 부원장도 "트램플린은 어린이에게는 성장판 자극과 지구력 향상, 어르신에게는 재활운동 효과를 주는 운동기구"라며 "실버 재활, 방과 후 학교, 직장인 스트레스 해소 교실, 복지관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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