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령실, 20일 강선우·이진숙 후보자 임명 여부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4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4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아직 임명되지 않은 후보자들에 대한 거취를 20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대통령실 내부 보고 및 관련 후속 논의는 내일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내부 보고'는 앞서 우상호 정무수석이 언급한 '종합 보고'와 같은 성격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정성호 법무부 장관,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했다. 지난 16일에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전날 밤 국회에서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됐으나 아직 이 대통령 임명 재가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김윤덕 국토교통부 후보자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

20일로 예정된 대통령실 내부 논의는 여성가족부(강선우)·교육부(이진숙)·해수부(전재수)·통일부(정동영)·국가보훈부(권오을)·환경부(김성환)·국방부(안규백)·고용노동부(김영훈)·보건복지부(정은경) 등 9명의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강선우 여성가족부·정동영 통일부·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권오을 국가보훈부·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무자격 5적'으로 규정하고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강선우·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낙마 공세를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여당이 위원장인 국회 상임위의 경우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 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하고, 이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할수 있지만, 야당이 위원장인 상임위에서는 여야 합의 없이 청문 보고서 채택이 어렵다.

기한 내 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경우 대통령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재송부에 국회가 응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장관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다.

실제로 여권 내에서는 낙마없이 내각을 구성을 완료할 것이라는 기류가 읽히고 있다.

지난 18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등을 논의한 가운데 김 원내대표는 "특별하게 (후보자들이) 결격에 이를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모든 분들이 낙마없이 가야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과거 발언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17년 경기 성남시장 시절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정부의 장관 인사와 관련해 "각료를 임명할 때는 한꺼번에 다 해야 한다, 물소 떼가 강을 건너듯이. 그래야 한마리씩 잡아먹히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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