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최근 도내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매일신문 11일 보도 등)을 계기로 학생평가 시스템 전반에 대한 보안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20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모든 일반고를 대상으로 '학생평가 관련 보안 사항 긴급 점검'을 진행한 결과, 대부분 학교에서 방범 보안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특별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점검은 경북교육청 관계자들이 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안 장비 운영 실태, CCTV 기록, 시험지 보관 상태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점검 결과를 토대로 경북교육청은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6대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대책으로는 먼저 방범 보안 경비 시스템을 전면 강화하고, 시험 기간 중 방범장치 해제 이력과 CCTV 영상 등을 재점검하도록 했다.
시험지 보관이 이뤄지는 평가관리실에는 책임자 지정, 이중 잠금장치 설치, 출입 대장 비치, CCTV 성능 점검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또 학교별 '학업성적 평가관리 단계별 업무 매뉴얼'을 제작·배포하고, 현장 교사 대상 자체 연수도 진행된다.
아울러 최근 3년간 0점 처리 사례와 최근 10년간 시험지 유출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학교별 성적 처리 기준과 운영 실태를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학생평가 보안 신고센터'를 운영해 누구든 의심 사례를 제보할 수 있도록 하고, 접수된 사안은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학생 보호와 정서 지원을 위해서는 Wee센터와 연계한 상담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고3 학생에게는 1:1 맞춤형 진학 컨설팅도 제공된다.
경북교육청은 이와 함께 임종식 교육감 명의의 서한문을 각 학교와 가정에 전달해 공정한 평가 체계 확립과 교육 신뢰 회복에 대한 의지를 공식 표명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평가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며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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