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입당을 신청을 한 가운데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전씨의 언행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21일 송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서울시당이 전한길씨의 언행에 대해 조사·검토해서 별도로 보고하도록 오늘 다시 한번 지시를 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씨 입당 문제 관련해서 여기저기 많은 의견이 있다"며 "여러 가지 논의한 것 중에 전씨 문제와 관련해서 그동안 언행에 대해 조사를, 확인을 좀 하고 우리 당헌·당규에 적절하게 조치할 방안이 있는지 지시를 이미 한 바 있다"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당헌·당규에 전씨의 과거 행동이나 발언들이 어긋나는 부분이 없는지 서울시당과 중앙당에서 필요한 조치를 밟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됐다"며 "우리 당은 국민 눈높이에서 공감을 얻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윤희숙 혁신위 출범과 함께 당이 미래로 가기 위해 극단적인 주장과 단절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우리 당은 비상계엄을 반대해 왔다. (전씨가) 비상계엄을 옹호한다든지 이런 부분은 우리 당이 지향하는 바와 맞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당헌·당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씨는 지난달 8일 '전유관'이라는 본명으로 온라인 입당을 신청했고,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다음 날 이를 승인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전씨가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입당을 불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씨는 입당을 승인받은 뒤 "제 유튜브 채널 구독자 중 10만여 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을 당대표, 최고위원으로 밀겠다"며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내가 당대표로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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