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김태우 신임 예결위원장 "예산 적극 투입 통해 젊은 세대 양육 부담 덜어야"

신임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21일 인터뷰
청년 세대 출산 장려 위한 '예산 지원 강화' 필요성 강조
TK신공항·맑은물 하이웨이 등 지지부진한 지역 사업 대한 우려도

대구시의회 제9대 4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태우 위원장(수성구5)이 지난 21일 매일신문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윤정훈 기자
대구시의회 제9대 4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태우 위원장(수성구5)이 지난 21일 매일신문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윤정훈 기자

"도시에 일단 시민이 있어야 어떤 정책이든 펼칠 의미가 있습니다. 출산 지원 정책에 보다 적극적인 예산 투입이 필요합니다."

오는 8월 쌍둥이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 아빠' 김태우 신임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위원장은 21일 "출산과 양육 문제가 과거엔 개별 가정의 문제였다면, 지금은 사회적·국가적 문제"라며 "국가와 지자체가 출산과 양육에 드는 젊은 세대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에 더욱 과감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제3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구시의회 제9대 4기 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된 김 위원장은 85년생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수성구의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다음 지선에서 곧바로 시의원에 도전해 '최연소 대구시의원'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이렇듯 대구 대표 청년 정치인인 그는 2024년 난임 시술비 지원 확대를 이끌어낸 사례를 언급하며 출산율 제고를 위한 '적극적 예산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이를 낳으라 해 놓고 모든 경제적 부담은 개인이 지는 구조는 불합리하다. 경력 단절, 수입 감소, 육아 고통까지 모두 부모의 책임으로 남긴다면 출산을 포기하게 된다. 산후조리비를 포함한 실질적인 지원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예산 편성 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기준들로 민생 활성화와 복지 취약계층 지원 등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대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예산 편성의 최우선 가치는 결국 '민생'"이라며 "심의 과정과 예산 편성에서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것들을 많이 고려해야 하고, 또 사회적 고립 청년, 가족돌봄 청년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위한 지원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및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등 대규모 핵심 사업들이 계획대로 예산에 반영돼 진행되고 있는지를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TK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대구시 자체 예산으로 빚을 내서 추진한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며 "기존 기부 대 양여 방식만으로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국비 확보가 절실한데, 최근 정치권 지형 변화로 더 어려운 상황이 됐다. 대구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안동댐 직하류 취수에서 구미 해평취수장 사용으로 여론 변화가 포착되고 있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과 관련해선 "3년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제자리로 돌아가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은 빠른 해결을 원하고 있다. 안동이든 구미든, 환경부와 협의해 조속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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