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해산될 정당으로 안 돌아가…9월부터 홍카콜라 재개"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거듭 국민의힘으로의 복당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9월부터 유튜브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22일 자신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차기 대선을 위해 △국민의힘 복당 △무소속 완주 △신당 창당 등 3가지 노선을 제시하며 "차기 대권 승부수로는 신당 창당이 가장 유리하나 리스크도 가장 크고, 권력 기반 회복이 목표라면 국힘 복당 후 계파투쟁이 현실적"이라고 말하자, 홍 전 시장은 "해산될 정당으로 다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다른 지지자가 "멀리 봐서 유튜브를 꾸준히 올려 주는 것이 도움 될 것이다"라고 하자, "9월 초부터 홍카콜라를 재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홍 전 시장의 답변은 정치 재개 의지로 읽힌다. 다만 국민의힘과는 다른 노선을 가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그는 "국민의힘의 대체 정당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해 신당 창당을 시사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에 대한 거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친윤·친한 인사를 모두 축출하고 당을 자진 해산해야 한다"며 '내란 동조당'이라 비판했다.

그는 "2004년 차떼기 사건, 2017년 박근혜 탄핵 등 보수 위기 때마다 국민에게 사과하고 혁신해 재기했지만 이번 비상계엄 사태는 그보다도 엄중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계는 사기 경선을 벌이다 정권을 이재명 정부에 헌납했고 지금은 난파선 선장이라도 하겠다며 몸부림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특검이 내란 선전·선동 동조자로 국민의힘 의원 수십 명을 소환할 것이고 민주당이 정당 해산 심판 청구에 나서면 국고보조금 중단, 의원 기소, 김건희 국정농단 수사 등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 상황을 국민의힘이 견뎌낼 수 있겠느냐"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당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고 비상계엄의 단초를 제공한 친윤·친한 세력을 축출해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면서 "국회의원 임기만 믿고 버티는 모습이 참 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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