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은희 교육감 "공교육 혁신 여정 이어가고 싶다" 3선 출마 의지 밝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4대 핵심 교육과제 정부에 제안
AI 교과서 관련 "막연하게 배척하는 건 적절한 대책 아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22일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39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22일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39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멈추지 않는 공교육 혁신 여정을 3선에서 계속 하고 싶다"며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영경 기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멈추지 않는 공교육 혁신 여정을 3선에서 계속 하고 싶다"며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표명했다.

강 교육감은 22일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39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으로서 새 정부에 제안한 교육과제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교육감은 이날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의 치열한 선출 과정을 거쳐 회장이 됐다고 운을 떼며 10대 교육과제 중 전체 동의를 얻은 4대 핵심 과제를 정부에 제안했다고 했다.

그는 우선 '정부-지자체-교육청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중앙과 지방의 교육정책 협의 구조가 확립돼야 한다고 봤다. 해당 과제에는 교육감의 국가 최고위급 정책 협의 참여 제도화, 지방교육정책 전문 연구기관 설립 등이 포함됐다.

내국세 연동 구조로 변동성이 큰 지방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평탄화, 인건비 분리 교부, 국가 주도 사업의 국가보조금 확대 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 고교-대학 연계 대입제도 개편 등도 제안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22일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39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새 정부에 제안한 교육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22일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39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새 정부에 제안한 교육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강 교육감은 이날 논란이 되고 있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 "아이들이 맞닥뜨린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AI 교과서를 막연하게 배척하는 건 적절한 대책이 아니다"며 "새 정부도 이 부분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자신의 좋은 장비로 사용할지 아니면 AI가 시키는 대로 종속되어 갈지 유·초·중등 교육에서부터 경험하고 깊은 사고와 통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 정부의 국정과제인 '늘봄학교'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를 하면서도 전 학년 확대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제한 없이 정규 수업 시간 외에도 교육·돌봄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며 내년부터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강 교육감은 "초등학교 1~2학년까지는 현재 교육 여건으로 가능하나 전 학년 확대에 대해서는 재원, 공간 등의 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정부가 늘봄학교의 특별교부금을 어느 정도 투입해 줄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바뀌더라도 교육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며 "교육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느냐를 기준으로 정책을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초선 대구시교육감에 당선, 2022년 연임에 성공하며 국내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여성 교육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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