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공룡 연구만 해왔던 허민 신임 국가유산청장이 국가유산 전반을 다루는 국가유산청장에 적합한 인물인지 의문"이라며 "국민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자리에 오직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비전문가를 요직에 앉힌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23일 보도자료 내 "그동안 문화재청장(국가유산청 전신)에 문화체육관광부 또는 소속기관에서 문화 행정을 맡아온 관료 출신 또는 박물관학·불교미술사 등 전통 인문학 출신이 발탁된 것과 달리 30년 이상 고생물학자로 활동한 허민 교수가 국가유산청장에 임명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보은인사"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허 청장은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당시 국가유산 전문가가 아닌 '공룡박사'로 경쟁력을 보였던 인물이다. 허 청장은 '기후 에너지 분야 전문가이자 대한민국 지질학계 최초로 공룡화석 발굴 및 세계적 공룡 박사, 세계 100대 과학자에 선정된 학자'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정책자문기구 '성장과 통합' 공동상임대표와 균형발전분과 공동위원장·기후위기대응분과 위원장을 겸직했다. 2021년에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정책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공동대표로도 활동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임명하며 "2018년 무등산권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의 총괄 작업 맡아 최종 인증까지 이뤄낸 만큼 우리나라의 국가유산을 지키고, 세계인이 인정하는 K컬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질 유산뿐만 아니라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무형유산 전반을 다루는 국가유산청장에 국가유산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전문성이 결여된 자칭 '기후 에너지 전문가' '공룡박사'가 임명된 것은 이재명 대통령 스스로가 전문성은 불필요하고 오직 대통령과 얼마나 가까운지가 인사기준이라고 자인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2에 등장하는 한국 전통놀이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에는 능력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문체위 위원으로써 허 청장이 국가유산청장에 적합한 인물인지 전문성과 자질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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