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청래, 강선우 위로…"동지란 비 오면 함께 맞아 주는 것"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23일 국회 본회의 개회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23일 국회 본회의 개회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인간 강선우를 인간적으로 위로한다"고 말했다.

24일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비를 함께 맞아 주는 것"이라며 "인간 강선우를 인간적으로 위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다친 마음을 위로한다"며 "이번 논란 과정에서 상처받은 사람들 모두를 위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강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에 "결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 잘 헤쳐 나가길 바라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당권주자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전날 강 후보자가 사퇴하기 전 선제적으로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강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강하게 촉구했다.

민주당 내 인사 중 강 후보자에게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인물은 박 의원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자는 박 의원이 글을 올린지 17분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박 의원은 "결단을 내려줘 감사하다"고 했다.

최근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의혹'에 이어 '피감기관 예산 갑질 의혹'까지 불거져 비판 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2017년 성균관대 겸임교수 재직 당시 5주간 무단 결강했다거나 2016년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립대 조교수 재직 당시 강의 방식을 임의 변경했다는 등의 의혹도 쏟아졌다.

결국 전날 강 후보자는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지명한 이후 한 달만에 사퇴의 뜻을 전했다.

강 후보자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민주당에도 제가 큰 부담을 줬다"고 했다.

이어 "많이 부족하지만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지만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 죄송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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