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7일 개혁신당의 새 대표에 선출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98.2%의 찬성 득표율을 얻었다.
개혁신당 대표 선거는 이 의원이 단독 출마해 찬반 투표로 치러졌다. 당 대표 당선 기준은 찬성 득표율이 30% 이상이다. 투표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됐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대한민국 정치에서 관성처럼 해 온 것을 과감하게 바꾸겠다"며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정당정치의 모든 것을 나사부터 재설계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언급하며 "인재를 모아 그들이 두려움 없이 정치에 뛰어들게 하겠다"며 "올해 안에 기초 광역의원 선거 기준 300만원 내 비용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AI(인공지능) 선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의 공천 신청은 100% 온라인으로 접수하고, 여의도나 시도당까지 오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면접 역시 화상으로 진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다른 정당이 겪듯 허수 당원과 조직적 가입으로 인한 왜곡을 막기 위해 오프라인 당원 모집을 중단하겠다"며 "무조건 본인 인증 기반 온라인 모집으로 당원을 모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거마다 수백억 원씩 부족하게 선거를 치러야 한다. 병력이 10배 많은 상대와 평지에서 싸우면 결과는 정해져 있다"며 "유리한 지형, 적절한 시간, 최적의 전략을 찾아 싸워야 한다. 지도부는 어느 때보다 전략적이고 고독하며 강단 있는 선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는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최근 논란은 단순히 이념적 성향 차이가 아니다. 누적된 모순이 다 터져 나온다. 조금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개혁파가 당 대표가 될 경우 협력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엔 "지금 국민의힘에서 비주류 입장을 가진다고 개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당에나 있는 주류와 비주류 간 경쟁 정도로 보인다"며 "늘 하듯 샅바 싸움이나 멱살잡이로 가려 한다면 기대감이 깃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지난 대선 득표율을 보면 대학가 주변에서는 즉시 당선권에 드는 후보가 나올 수 있다"며 "기본 전략으로 전국 대학가 주변 기초의원은 무조건 당선자를 배출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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