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 출신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은 28일 오후 4시 22분쯤 페이스북에 한 장의 이미지를 올려 "80주년 광복절 전야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컨셉은 잡혔고 내용이 확정되는대로 알려드릴 것"이라며 글 말미에 알파벳 V(브이)를 적었다.
▶탁현민 자문관이 올린 이미지 중앙에는 '광복 80 전야제'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그 아래 국회의사당 돔 위에 로봇 실루엣과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
문구 뒤에도 V, 로봇 실루엣 뒤에도 조명의 형상인듯한 V가 나타나 있다. 아울러 이미지 맨 아래 국회의사당 건물에도 V가 겹쳐져 있다.
그런데 국회의사당 돔을 자세히 보면 양쪽에 뿔이 달려 있고 돔 하단엔 3개 볼트도 박혀 있는데, 이는 김청기 감독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 브이'의 태권 브이 머리 상부를 연상케 한다.
사실 국회의사당은 태권 브이와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건물이다. 국회의사당에 태권 브이를 보관하는 격납고가 있고, 비상 시 돔이 열리며 태권 브이가 출격한다는 '썰'이 20세기부터 전해진다.
이어 이처럼 많은 국민이 공유하는 이야기를 80주년을 맞은 광복절 전야제에서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채로운 행사 기획으로 이름을 알린 탁현민 자문관은 지난 6월 27~2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튜버 김어준의 토크 콘서트 '더 파워풀'을 연출하고, 곧이어 지난 7월 17일에는 제헌절 77주년 경축식을 총괄기획하는 등 바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미지 우측 상단에는 태권 브이 탑승을 위해 쓰이는 비행체인 제비호가 그려져 있고(메인 파일럿 김훈이 제비호를 타고 태권 브이 얼굴에 올라간 후 가슴 쪽 조종실로 이동), 그 안에는 헬리콥터 조종사들이 착용하기도 하지만 행사·방송 등에서 소통을 위해서도 주로 쓰이는 헤드셋과 검은색 선글라스를 착용한 인물이 탑승해 있는데, 행사 기획을 총괄하는 자신(탁현민 자문관)을 가리킨 것인지 시선이 향한다.
제비호는 메인 파일럿이 태권 브이 조종실로 이동한 후 분리돼 임무 중인 태권 브이를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데, 이를 자신의 역할에 비유한 것으로 충분히 해석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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