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에 대한 '아빠찬스' 제공 논란에 휩싸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가운데 야당이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같은 날 청문회에 오르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비해 '집중포화'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자 출신으로 네이버의 전신인 NHN 대표이사를 거쳐 놀유니버스 대표 이사를 지낸 최 후보자는 크게 ▷자녀 특혜 취업 및 영주권 편법 취득 ▷증여세 탈루 및 대납 ▷저작권 침해 방조 등 의혹을 받고 있다.
우선 최 후보자 장녀는 최 후보자가 대표로 재직한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에 취직, 이후 약 3년 만인 2019년 2월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뒤 10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빠찬스' 취업 및 영주권 취득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장남에게 증여한 10억원대 부동산에 대한 재산 신고를 축소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 후보자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승인 직전이던 2021년 경기 용인시 소재 임야를 증여했는데, 당시 매입가의 12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재산 신고를 했다는 것.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최 후보자가 과거 NHN 대표이사 시절 저작권 침해를 방조한 책임자였다며 문체부 장관직에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진 의원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08년 NHN 재직시절 자사 블로그 및 카페 등을 통해 1천만건 상당의 불법 음원이 유통되는 것을 방치한 혐의(저작권법 위반 방조)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최 후보자는 참고인 조사를 받고 불기소 처분됐으나, NHN 및 자회사 임직원들이 약식기소됐고 , 일부 간부는 벌금형이 확정됐다는 게 진 의원의 설명이다. 진 의원에 따르면 NHN은 당시 저작권 침해 콘텐츠를 삭제할 수 있는 기술적 조치를 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적용하지 않았던 걸로 알려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최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가 보여준 각종 의혹을 전부 모아놓은 '비리 의혹 종합교과서' 같다"며 "국민 의구심이 높은 만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후보자 청문준비단 측은 "후보자의 장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취직하고 영주권을 취득했다"며 "아들 부동산의 경우 당시 감정평가액과 공시가 중 더 높은 가격인 공시가를 기준으로 신고한 것"이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청문회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가수 영탁, FC바르셀로나 대구경기 시축+축하공연 확정…대구스타디움 뒤흔든다
PK 간 李대통령 "가덕도 걱정 마시라"…TK신공항 '침묵' 서운함 쏟아져
'휴가 반려' 이진숙 "대의에 목숨 걸어본 자만 돌 던져라"
"쇠고기·쌀 개방 땐 농도(農道) 경북 무너진다" 농민 거센 반발
尹 접견한 신평 "1.7평 독방, 생지옥…정치보복에 美 개입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