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정치인들의 '조국 면회'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9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면회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면회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29일 밤 페이스북에 "조국 대표를 만나고 왔다"며 "특유의 미소가 여전하고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많을 법도 한데 오히려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인지 자꾸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마음의 빚을 지게 만드는 사람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의 사면을 많은 이들이 바라는 이유는 그를 통해 각자 스스로를 반추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며 "검찰개혁을 요구했던 우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조국의 사면을 통해 확인받고 싶은 마음 말이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대통령의 사면권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영역임은 분명하다"며 "숱한 추측성 기사와 관계자들의 전언이 넘쳐 나지만 대통령조차 마지막까지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면권"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야수의 시간과 같았던 지난 겨울 우리가 함께 외쳤던 검찰개혁이 틀리지 않았음을, 서로 생각은 달라도 통합과 연대라는 깃발 아래 모두가 함께 있었음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이라며 에둘러 조 전 대표의 사면을 촉구했다.
조 전 대표의 8·15 특별사면을 놓고 여권 내에서도 여론이 갈리고 있다.
고 의원 외에도 강득구 민주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공개적으로 조 전 대표의 사면을 요청했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사면이 정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신중론 입장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당권경쟁에 나선 정청래, 박찬대 후보는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앞서 정 후보는 조 전 대표 수사에 대해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고 했고, 박 후보는 "정치 검찰의 사건 조작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비판했지만 사면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28일 대통령실은 "민생 사면은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나, 정치인 사면에 대한 검토를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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