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는 의학과 83학번 故 김지양 동문의 유지를 따라 고인의 배우자인 이상목 과장(대구가톨릭대 칠곡가톨릭병원 정형외과)이 최근 발전기금 1천만 원을 대학에 기탁했다고 31일 밝혔다.
영남대 본관에서 열린 기탁식에는 고인의 배우자와 두 아들, 최외출 총장, 이경수 대외협력부총장, 도경오 의과대학 부학장, 윤정현 대외협력처장 등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故 김지양 동문은 영남대 의학과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 창원삼성병원에서 영상의학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하고 서울대병원에서 복부영상의학 임상 펠로우(전문과정) 과정을 마쳤다.
이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교원으로 재직했고, 미국 루이빌대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갔으며 아이오와대 의과대학에서 임상교원으로 근무했다. 고인은 영남대 의과대학 동문 중 최초로 미국 의과대학에서 임상교원으로 정식 임용돼 그 상징성과 의미가 크다.
또한 대한영상의학회, 대한흉부영상의학회,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등 여러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다수 논문을 발표하고 저서를 집필하는 등 영상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생전 집필한 논문들은 높은 인용지수를 기록하며 여전히 학문적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고인은 암 투병 중에도 모교와 후배들을 깊이 생각하며 "내가 받은 교육을 되돌려주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에 따라, 작고 후 배우자가 그 마음을 이어받아 영남대 의과대학에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금은 의과대학의 우수 인재 양성과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료봉사에 헌신할 의료인 양성에 소중히 쓰일 예정이다.
이상목 과장은 "생전에 환자와 제자를 진심으로 아끼며 늘 연구와 교육에 헌신하던 사람이었다"며 "모교에서 받은 교육을 늘 소중히 여기며,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특히 학생들이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 세계적인 의사로 성장하길 바랐던 그 마음이 이번 기부를 통해 잘 전달돼, 후배들이 더 큰 꿈을 이루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언제나 모교와 후배를 생각했던 김지양 동문의 숭고한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인이 남긴 학문적 열정과 따뜻한 마음이 의과대학 후배들에게 이어져, 이들이 또 다른 생명을 살리고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대학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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