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구을)이 이틀 연속 대구경북(TK) 일정에 나서며 당심 확보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보수의 성지 대구를 찾아 지역 당원들 간담회를 열고, 곧바로 경북 고령에서도 간담회를 가진 뒤 다시 대구로 와서 퇴근 인사를 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내달 1일에도 하루 종일 대구, 청도, 안동, 문경을 방문하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구 방문에 앞서 그는 양향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회동을 갖고, 최종적으로 후보 4명이 나서는 당 대표 본경선에서 책임당원 80%,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백브리핑에서 양 전 의원은 "차라리 조경태, 안철수, 양향자 등 후보 모두 최고위원 하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룰로는 당내 혁신파 내에서 당 대표가 선출되기 어려우니 차라리 최고위원이 돼 영향력을 갖자는 취지다. 실제로 양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에서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의견을 두고 조 의원은 "나는 이미 수석 최고위원을 했고, 내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 지금은 당 대표가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당원과 국민투표 반영 비율이 8 대 2로 정해진 이상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세에 비해 당원 지지 기반이 약한 조 의원 입장에선 당심 확보에 보다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체 책임당원 80만명 가운데 TK 당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20%에 달하는 만큼 조 의원으로선 특히 TK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조 의원은 "현재 룰이 그렇지만 우리는 혁명을 일으켜야 하고, 그러려면 결국 우리 당원들이 각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혁신파'로 분류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공개 지지 선언 계획 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조만간 한 전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다"고 짧게 말하면서도 "(한 전 대표가) 지속적으로 저한테 (응원) 메시지를 주시고 있다"며 텔레그램 메신저 창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 의원이 단일화 논의에 응할 것을 재차 요구 중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여전히 응답이 없다"며 "응답하라 안 의원"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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