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향한 수사망을 좁혀오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 시장은 "한 총리는 원래 그런 무모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윤핵관들의 허망한 유혹에 빠져 치욕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총리에게 관료 50년 인생이 허무하게 끝날 수 있다고 공개 경고하면서 자중하라고 당부했는데 그걸 듣지 않고 (한 총리가) 허욕에 들떴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한 전 총리를 대선후보로 내세우려 했을 당시 홍 전 시장은 한 전 총리를 향해 "퇴장할 때 아름다워야 지나온 모든 여정이 아름답거늘 저렇게 탐욕 부리다가 퇴장당하면 남는 건 추함 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때를 돌아보며 홍 전 시장은 "지금도 왜 그런 허망한 유혹에 빠졌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보수 언론과 윤핵관들의 음모에 가담했다가 (한 전 총리는) 특검에 내란죄 공범으로 수사받는 치욕을 당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공모'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날 구속되면서 한 전 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국무위원을 겨냥한 계엄 가담·방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이날 오전 12시45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부장판사는 이 전 장관이 '죄를 범하였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이 전 장관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조계에선 내란특검팀이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공모하고 실행에도 관여한 공동정범으로 보고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동정범은 타인의 행위에 대한 종속적인 책임을 지는 종범이나 교사범과는 달리 특정 범행에 대한 독립적인 책임이 인정된다.
댓글 많은 뉴스
정동영 "대북 민간접촉 전면 허용…제한지침 폐지"
한동훈, 당대표 후보 검증 나선 전한길 두고 "진극 감별사"…김문수·장동혁 향해선 "'극우 없다'면서 줄서기"
李대통령, 과한 수사 제동…李경북도지사 첫 사례 되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0%선 붕괴…20대 부정 평가 높아
이재명 "말 안하니 진짜 가만히 있는 줄 알아, 치아도 흔들려"…관세협상 침묵 이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