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수업 시간에 아이들과 AI 도구도 같이 써요.", "회의할 땐 '주무관님'보다 '이름+님'이 더 편해요."
경북교육청이 4일 오후 본청 스마트오피스에서 교육감과 MZ세대 직원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소통 행사 '거꾸로 멘토링'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근무 경력 4년 이하의 교사·공무원 9명이 멘토로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멘티'가 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
2012년 대기업 조직에서 처음 등장한 거꾸로 멘토링은 이제 경북교육청의 대표적 소통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202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를 맞은 이 행사는 세대 간 이해를 넘어 공직 문화의 수평화를 이끄는 선도 사례로 꼽힌다.

이날 행사는 '캘리그라피로 표현하는 인생 좌우명'으로 문을 열었다. 각자 써 내려간 문장은 서로의 가치관을 들여다보는 창이 됐다. 한 멘토는 "내 좌우명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자'인데 오늘 그 의미를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열린 본격 대화 시간에서는 ▷MZ세대의 일하는 방식 ▷조직에서의 소통 문화 ▷요즘 교실에서 벌어지는 변화 등 다양한 주제가 오갔다. "젊은 세대는 수평적 소통을 더 선호하고, 실용성과 효율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에 임 교육감도 고개를 끄덕였다.
한 초등교사는 "정책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게 아니라 현장의 고민도 함께 반영되면 좋겠다"며 "이런 자리가 그래서 더 의미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멘토링을 통해 직원들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높이는 한편, 세대 간 이해도를 높여 조직문화를 보다 유연하고 건강하게 바꾸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은 더 다양한 직군과 주제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요즘 세대의 눈으로 바라본 조직과 교육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성장하는 경북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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