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신동욱 "전한길, 맞는 말 많고 극우도 아냐…나도 정청래랑 악수하기 싫어"

"尹 전 대통령, 전직 대통령다운 당당함 더 보여줬으면"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블로그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블로그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신동욱 의원이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를 품는 것은 옳다면서도, '윤어게인'을 외치는 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을 속옷 차림으로 막아선 것에 대해선 전직 대통령다운 당당함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신 의원은 4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전한길씨와 관련해서 "생각의 차이가 없는 정당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며 "전한길 강사가 주장하는 것 중 맞는 것도 많이 있다. 그 예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과연 우리는 뭘 했던가, 민주당의 불법적이고 무도한 탄핵이 과연 정당했던 것인가라고 주장한 것"을 들었다.

이어 "탄핵 이후 이런 것들을 주장하면 극우라고 표현하고 있다. 저는 거기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전한길 씨는 극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전한길 강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시켜 현직으로 복귀시키자, 무죄가 되면 다시 대통령을 하라는 취지로 '윤어게인'을 말했다면 정말 잘못"이라며 "전한길 강사도 '그런 뜻이 아니다'고 하지만 그런 부분은 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의 이른바 '속옷 저항'과 관련해선 "속옷을 입었다 어쨌다는 건 정말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사를 받고 안 받고는 민주시민의 권리이지만 전직 대통령이기에 좀 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법무부 장관은 '조폭보다 못하다'고 전직 대통령을 공격하고 특검도 '체포에 불응했다'고 하면 되지 구체적인 상황설명으로 전 세계에 (속옷 저항 소식을) 퍼뜨렸다. 도대체 이분들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분들인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한편, 신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에게 일침을 가했다.

정 대표가 최근 "계엄에 반성 없으면 야당의원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발언한 것과 관련해 "책 문구 중 '정 대표의 발언은 상대방을 철저하게 말살시켜라는 것이다. 저도 정 대표와 개인적으로 악수하고 싶지 않다. 민주당의 상당수 의원들과도 인사하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한다. 저희를 뽑아준 주권자들의 뜻에 따라 하는 것"이라면서 "여당 대표라면 고개를 숙여야 할 때는 숙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말 정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만 있나"면서 "이번 발언은 야당과 전쟁을 선포한 것인데, 이는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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