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때부터 보수진영에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대립해 온 강경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하면서 이를 상대하기 위한 국민의힘의 새 대표도 대여 투쟁력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당권 주자들은 4일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선명성 경쟁에 집중했다. 특히 정 대표가 야당과 대화 단절을 선언하면서 강대강 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당 대표 후보들은 일제히 대여 투쟁력을 전면에 강조하고 나섰다. 김문수 후보와 주진우 후보는 이 대통령의 파기 환송 재판 진행을 촉구하며 압박했다.
김 후보는 SNS를 통해 "이 대통령부터 파기환송을 받은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며 징벌적 손해배상의 본을 보여야 할 것"이라면서 "강하게, 선명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주 후보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하면 이재명 재판은 재개될 수 있다. 민주당이 더 아파하는 방식으로 투쟁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가장 꺼리는 후보는 주진우"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후보는 여당과의 싸움을 위해 국민의힘 내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단일대오로 뭉쳐서 여당·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는 야당이 돼야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며"고 제안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속은 무너지고 곪아가는데 겉은 포퓰리즘 정책으로 때우는 식으로 가고 있다"며 "겉보기만 괜찮지 속은 썩어가는 '분식(粉飾) 정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는 SNS를 통해 "개미들은 증시 폭락으로 있던 휴가비도 다 날렸지만, 이 대통령은 태연히 휴가를 떠났다. 개미핥기 같은 대통령"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전방위적 증세와 악법 공세는 대한민국의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좀먹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정 대표가 국민의힘의 내란 관련 사과 요구 및 해산을 거론한 것을 두고도 "국민의힘은 계엄과 관련해서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며 "자꾸 우리 당 해산을 운운하는데, 그 입을 다물라"고 했다.
조경태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잇달아 소화하며 자신이 여당의 공세에 맞설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전날 비전대회에서 "탄핵을 부정하고 극우의 손을 놓지 못하는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이 망설임 없이 국민의힘 해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는 대전을 찾고, 장 후보는 세종을 찾는 등 각 주자들은 지역 일정도 소화하고 있다. 5명의 당권 주자는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5~6일)을 앞두고 대여투쟁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부각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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