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이춘석 주식 차명거래 의혹 긴급 진상조사…국민의힘 "형사 고발·윤리위 제소"

이춘석 법사위원장, 본회의 도중 네이버 등 주식 거래…타인 명의 사용 의혹
이춘석 "물의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차명 거래 사실 없어"
국민의힘 "형사고발·윤리위 제소·법사위원장 사퇴 해야"

차명 주식거래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석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차명 주식거래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석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를 하고 타인 명의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 위원장은 4일 국회 본회의 도중 휴대전화로 타인 명의의 주식 거래 창에서 주문을 넣는 모습이 포착돼 차명거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5일 당 윤리감찰단 차원의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하는 등 사태 파악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을 금융실명법 등 실정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하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 추진 및 법사위원장직 사퇴도 요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법을 심사하고 정의를 논해야 할 법사위원장이 차명 거래 의혹에 휘말렸다는 사실만으로 국회 전체의 권위와 윤리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사건"이라고 했다.

야권에선 이 위원장이 네이버 주식 등을 거래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 인수위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에서 AI 담당을 하는 분과위원장을 맡은 점 등을 들어 관련 분야 이해충돌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본회의장에서 주식 거래창을 본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도 차명 거래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국회 본회의장에 주식 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 당의 진상조사 등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만약 현직 법사위원장이 (주식 차명거래를 한 게) 사실이라고 하면 이 위원장이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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