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 법사위원장)이 전날(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 주식거래 앱을 통해 주문을 넣는 모습이 포착, 해당 사진이 5일 공개되며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이기도 한 주진우 의원이 거듭해 페이스북으로 관련 내용을 전하고 있다.
▶이날(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춘석 의원에 대한 즉각 형사고발을 알린 주진우 의원은 오후 3시 53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춘석 의원이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장을 맡아 AI정책을 맡은 것과 포착된 사진 속 이춘석 의원의 거래 종목(네이버, LG CNS)이 AI 관련 종목인 점을 연결지어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매입했다는 유력한 정황"이라며 "일종의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라고 '선행 매매'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춘석 의원의 재산등록에서 발견되지 않은 자금원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하고, 보좌관 명의를 빌린 추가 차명 계좌의 존재 가능성도 짚었다.
▶이어 주진우 의원은 8시 46분쯤 페이스북에 '이춘석 법사위원장의 거짓 해명, 국민 분노에 부채질하는 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포착된 사진 속 '디테일'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 이춘석 법사위원장이 '보좌관 휴대전화를 잘못 가져간 것으로 차명 거래가 아니다'라는 변명을 했다. 뻔뻔한 거짓말이다. 국민 분노에 부채질 하는 꼴"이라고 비판한 후 "휴대전화 화면을 보니 미래에셋 주식 계좌"라고 설명했다.
주진우 의원은 "미래에셋 주식 앱은 자동 로그인 기능이 없다. 주식 잔고를 보려면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생체 인식을 해야 한다"면서 "보좌관 휴대전화에서 일부러 주식 앱을 켜고 비밀번호까지 눌렀다는 말인가?"라고 의문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불거진 초기에 이춘석 의원 측이 "이춘석 위원장은 주식 거래를 하지 않는다. (국회)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자기 휴대폰으로 알고 들고 들어갔고, 거기서 (보좌진) 주식 창을 잠시 열어 본 것 같다"고 한 것, 이어 이춘석 의원도 오후 3시 4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통할 거짓말을 해라. 그만큼 중대 범죄라는 뜻"이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춘석 위원장이 국정 정보를 미리 빼내 AI 관련 주식을 선취매한 것이면 국기 문란 사안"이라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지시(윤리감찰단 진상조사 지시)는 쇼에 불과하다. 윤리감찰단은 증거인멸 기회만 줄 뿐"이라고 정청래 당 대표의 지시가 되려 이춘석 의원에게 증거인멸을 하는 등 혐의를 벗어날 시간을 주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경찰은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착수하라"면서 앞서 지난 7월 18일 권성동 의원에 대해 이뤄진 특검 압수수색을 가리킨듯 "요새 보니 국회의원실 압수수색을 쉽게 하더라. 똑같이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즉각 이춘석 의원과 보좌관 A씨에 대해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한 시민의 고발장 접수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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