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정위, '中 단체관광객 한시적 무비자 입국' 정부에 제안

학업이나 근로, 관광 등의 목적으로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273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73만2천797명으로, 전월보다 1.5%(4만68명)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거리. 연합뉴스
학업이나 근로, 관광 등의 목적으로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273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73만2천797명으로, 전월보다 1.5%(4만68명)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거리. 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6일 일정한 요건을 갖춘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제안했다.

국정위 규제합리화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오기형 기획위원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전담 여행사가 모객한 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국정위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이 약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미 우리 국민이 비자 없이 관광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위원은 더불어 국제회의 참가자의 입국 패스트트랙 요건 완화와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기준 개선 등 '관광 분야 규제 합리화 3대 과제'를 발표하고 정부에 개선을 요청했다.

오 위원은 "방한 관광 (연) 3천만 시대를 열기 위해 외국인의 입국 불편을 해소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현실에 맞게 개선하려는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오늘 제안한 과제가 신속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TF는 이날 한국방송협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광고 분야 규제혁신 방안도 논의했다.

회의에서 한국방송협회는 광고 분야 규제를 '네거티브 규제'(법령에서 금지된 행위를 제외하고는 모든 행위를 허용하는 방식)로 전환하고 가상·간접·중간광고 규제를 완화하며, 광고 시간 총량만을 규제하고 세부 구성은 방송사의 자율로 맡기는 '일일 총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은 "불합리한 규제가 우리 방송·미디어산업 성장을 저해하지 않고 K-콘텐츠와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규제혁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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