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진우 "文, '입시비리' 조국 사면 요청은 부적절…국민 위한 도리 아냐"

"조국, 징역 2년 선고받고 아직 6개월 남짓 수감됐을 뿐"

국민의힘 주진우 당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진우 당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특별사면 요청한 것에 대해 주진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국민을 위한 도리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주 후보는 6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이 입시 비리를 저지른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을 요청한 것은 매우 부적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을 평소 시사해 온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대신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별사면권은 남용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입시 비리와 채용 비리는 청년들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꿈을 짓밟는 중대 범죄이기 때문에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입시 비리 사범은 엄단하는 것이 원칙이다. 조국 전 대표는 징역 2년을 받고 아직 6개월 남짓 수감되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이 지난 대선 이재명 대통령을 밀었다는 것 이외에는 어떠한 국민 통합의 의미도 없다"면서 "곳곳에서 대선 청구서를 들이민다고 다 결제하다가는 국정 동력은 금방 바닥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도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만나 정 장관이 착용한 파란색 넥타이를 보며 "곧 저희 당에 파랑새가 올 것 같아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찰 개혁과 관련해 "수사·기소 분리, 조국 전 장관님의 개혁 의지를 계속 이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검찰 개혁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함께 해 온 조국혁신당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또 조 전 대표 사면 문제가 거론됐는지를 묻는 말에는 정 장관이 그동안 한 언급을 거론하면서 "더 이상 여쭤볼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 인지상정의 영역"이라고 답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전날 대통령실의 우상호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8·15 광복절 특사에 조 전 대표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등에서는 조 전 대표가 이른바 '윤석열 사단' 검찰이 자행한 검찰권 남용의 피해자라며 사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잇달아 내놓은 만큼, 이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조 전 대표가 아직 형기의 절반도 마치지 못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